권오준 포스코 회장, 철강협회 정총서 밝혀<BR>日 신일철주금 공장 화재로 수요 증가 영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항제철소 내 후판 1공장 폐쇄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 신일철주금 오이타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정기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후판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초 일본 신일철주금 오이타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현지 후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행 시기를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후판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 등에 사용되는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철강사들은 보통 사전 주문을 받은 다음 실제 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조선사에 최종 납품하는 방식으로 후판을 취급한다.
신일철주금은 예약받은 물량을 현지 조선사에 제때 넘기지 못하게 되면서 자국은 물론 포스코를 비롯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에까지 후판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타제철소 후판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약 23만t 규모로 오는 9월에나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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