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일과 겹쳐<BR>단축마라톤도 안 하기로
경북도청 이전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경북도는 8일 “탄핵심판 선고로 정국이 어수선함에 따라 당초 계획한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2월 한 달에 걸쳐 대구에서 안동 신청사로 도청을 옮기고,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공식 경북도청 이전일은 3월 10일이다. 하지만 이전 기념식 날짜가 탄핵정국 선고기일과 겹침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기로 긴급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느쪽으로 나더라도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민생과 직접 관련이 적은 행사는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당초 개청 1주년을 기념해, 신청사 관람객 70만 명 돌파기념 환영 이벤트와 더불어 도지사가 도정성과와 향후 방향을 브리핑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회를 열고 간단한 이벤트를 하기로 했으나, 이 행사도 취소했다. 미리 고지된 도청과 신도시를 달리는 단축마라톤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은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보고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헌재의 선고기일이 10일로 결정됐다. 마라톤에는 일반인과 선수 1천30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처음부터 국정혼란과 탄핵정국으로 도청 이전 1주년 기념식을 조용하게 치를 생각이었지만,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시점에서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