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사자` 행진<BR>2·3위 현대차·LG전자<BR>코스피·코스닥시장<BR>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BR>올들어 처음 500조원 돌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포스코 주식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순매수 장세를 보였고, 누적 순매수 규모도 4조5천억원을 넘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4조1천207억원, 코스닥이 3천8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스코는 외국인의 이같은 러브콜 덕분에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8일까지 16.23%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왔다. 월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12월이 1조3천797억원, 올해 1월에는 1조4천930억원이었다.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던 2월에는 4천420억원에 머물렀다.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이 보복공세를 강화한 3월 들어서는 외국인들은 매수 강도를 높여 5거래일 동안에만 1조1천914억원을 사들였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외국인 보유시총은 총 508조7천억원에 달했다. 지난 3일에는 외국인 시총 규모가 509조5천170억9천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포스코 다음으로 외국인의 러브콜을 많이 받은 종목은 현대차 4천887억원과 LG전자 4천290억원이었다.
반대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 종목을 각각 7천84억원과 4천3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 주가는 외국인 소진율이 55.05%를 보인 가운데 전날보다 4천원 내린 28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