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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최우선”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3-15 02:01 게재일 2017-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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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bR>12년간 1천300여건 지원<bR>정신·육체적 고통 덜어줘
▲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소식지 `희망지기`12호.

지역의 크고 작은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범죄피해자 및 가족의 재활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난 12년간 1천300여건의 범죄피해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최근 발간한 소식지 `희망지기`12호를 통해 지난 2005년 1월 28일 센터 창립 이후 2016년 12월 31일까지 총 1천378건의 피해사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화상담이 4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생계비 지원 290건, 면접·방문상담 270건, 법정·수사기관 동행 220건, 법률구조 및 각종 정보제공 152건 순이었다. 경제적 지원 내용으로는 심리치료 등 의료비 지원이 27건 3천215만원, 생계비 지원이 21건 4천122만원, 상담·동행 및 기타 지원이 242건 3천98만원 등이었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해 포항 남구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태어난 생후 2개월 된 남자아이가 아버지 A씨(23)와 어머니 B씨(21)로부터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기본적 양육 및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건에 대해 적극 조치한 것이 있다.

센터는 피해아를 부모와 분리시켜 사회복지시설 위탁모에 돌봄을 받도록 하고 아동수급자로 지정해 월 49만원의 수급금을 지원받도록 조치했으며 센터 차원에서 생계비 120만원을 별도로 지원해 건강한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다른 사례로는 지난해 포항 북구지역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입문을 여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욕설을 퍼부은 이웃집 남자 C씨(59)에게 항의하던 D씨(60·여)가 손도끼에 정수리를 맞고 두개골절상을 당한 사건이 있다.

센터는 피해를 입고 다른집으로 이사를 희망하게 됐지만 기초수급자인 D씨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을 파악하고 이주비 92만원을 전달해 D씨가 C씨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활동 이외에도 센터는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범죄피해자 간담회를 포함한 각종 간담회 10여건과 포항여중, 동지여고 등 각급학교 5천577명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 교육 등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주영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범죄 피해로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범죄피해자들이 많다”며 “올해도 범죄로 인한 피해자 곁을 든든히 지키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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