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AI에 `화들짝`… 가축 전염병 `청정 경북`으로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7-03-17 02:01 게재일 2017-03-17 1면
스크랩버튼
연중 상시 거점소독시설<BR>현재 2곳서 7곳 확대 등

전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 3천만 마리 이상이 도살 처분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가축 전염병 초동대응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기존 2곳에 불과하던 거점소독시설을 7곳으로 대폭 확대해 가축 전염병 예방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경북도는 16일 바이러스(구제역, AI 등)의 수평적 전파(사람, 차량, 가금류 등)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최신 거점소독시설의 설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영주, 봉화에 운영 중인 시설을 올해 경주, 영천, 상주, 문경, 경산, 의성, 고령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울릉도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군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해당시설을 확대하고, 가축질병 발생 초기부터 신속한 차단방역 조치를 통해 질병 없는 `청정 경북 축산`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소독시설은 구제역·AI특별방역 기간 중에만 설치했다가 철거하는 시설이었지만, 거점소독시설은 연중 상시소독을 실시할 수 있는 고정시설로 근무자가 필요 없는 최첨단 무인시설이다.

이 시설은 차륜세척, 360도 스팀소독, 자외선, 오존 등 3중 소독 시스템으로 대인소독실에서 소독 필증도 자동으로 발급된다. 도는 이 시설 운영비 3억8천100만원 중 국비 1억9천100만원을 지원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11월 전국을 강타한 AI는 4개월간 닭 3천249만마리, 오리 314만마리를 집어삼켰지만, 유일하게 경북도만 청정지역을 지켜내고 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해 농지법 시행령 개정에 의해 농업진흥구역 내 설치가 가능해져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