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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방문의 해` 이득은 대구가 챙겨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7-03-17 02:01 게재일 2017-03-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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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도의원 도정질문<bR>“경주·안동 등서 관광하고<bR>대구서 숙박·쇼핑 등 즐겨”<bR>내실 있는 관광객 유치해야

지난해 대구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있었지만, 이득의 대부분은 대구가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관광은 경주나 안동 등 경북에서 하고 숙박과 쇼핑은 대구에서 했기 때문에 실제 경북이 해외관광객 유입으로 얻게되는 소득은 미미하다는 것.

경북도의회 조현일(경산·사진) 의원은 16일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경북도는 관광객유치 활동과 더불어 경북도에도 많은 혜택이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는 경북도가 제공하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최소 조건(1박, 관광지 2개소 방문, 식사 1회)에 맞춰 경북 상품을 구성했다는 것. 예를 들어 `월영교-숙박-조식-하회마을`로 지원금 지급 조건을 맞춘 뒤 바로 서울로 이동한다. 이런 경우,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시간이 짧아, 1인당 소비액은 5만~6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관광객들이 시내 관광이나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기 보다는 대구의 대형 백화점, 쇼핑센터, 면세점 등의 쇼핑위주로 하다 보니, 경북도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관광객 유치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구시는 대구국제공항과 동대구역 등 교통 인프라와 대구 그랜드면세점, 동성로 등 쇼핑 인프라를 잘 활용했다. 대구국제공항 노선이 2015년 12개에서 2016년 22개로 확장되고, 전세기를 262편 유치하는 등 성과가 났다.

특히 대구 그랜드면세점의 매출액이 2015년 243억원에서 작년 348억원으로 약 43% 증가하는 등 효과를 냈다.

결과적으로 `대구·경북 방문의 해`기간 동안 경북 도내 우수한 자연자원과 세계 문화유산들은 대구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보조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조현일 의원은 “올해는 베트남 호치민 엑스포 등 대형 관광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경북도는 더욱 내실있는 관광객유치와 더불어 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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