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39세의 대통령 당선이 화제다. 1977년생의 에마뉘엘 마크롱은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6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2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당선을 두고 프랑스 언론들은 “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프랑스의 리더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1804년 나폴레옹이 대관식을 통해 황제직에 올랐을 때 나이가 35세다. 그래서 `마크롱`의 등장을 두고 218년 만의 프랑스 최연소 최고 지도자의 귀환이라고 한다. 마크롱은 최연소 대통령 당선과 함께 25세 연상 부인 이야기로 또 다른 화제를 뿌렸다. 그의 학창시절 담당교사였던 `브리짓 트로뉴`(64)와의 열애와 결혼은 프랑스 사람들에게 이색화제로 회자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당선당시 나이는 50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직접선거로 선출된 대통령 중 노태우는 56세, 노무현 57세, 박근혜 61세, 김영삼 66세, 이명박 67세, 김대중 72세 등이다. 한국적 정치 환경과 국민들의 보수 성향 등에 기인한 탓인지 나이가 든 대통령이 많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피선거권이 40세부터라 30대 대통령은 나올 수 없다. 그렇다고 40대 대통령이 등장 한 일도 없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통령 선호 나이는 50대 후반이 37%로 가장 많았다. 50대 초반 23%, 60대 초반 22%였다.
미국의 경우는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가 선출 대통령으로서는 43세라는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40대 후반 대통령은 자주 등장한다. 버락 오바마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시절 47세 때 대통령에 당선된다.
우리나라 보다는 진취적 국민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면 될 것 같다. 대통령이 젊어야 좋을지는 알 수 없다. 대통령의 적정 나이 기준도 없다. 국정을 훌륭히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대통령의 올바른 자질이다.
새롭게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기대해 보자.
/우정구(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