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대로 보급률 100%<BR>인구 대비 따져 최대 물량<BR>시 “관련산업에 역량 집중”
대구시의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기승용차 민간 보급을 개시한 지 2개월 여 만인 지난 3월 말 목표물량인 1천500대 보급을 완료하는 등 전기차 보급률 면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하며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숫자는 정부보급 물량의 과반을 차지한 제주 7천361대를 제외하면 서울 3천438대에 이어 세번째에 해당한다. 이어 부산 500대, 울산 270대, 인천 262대, 광주 200대, 대전 160대 등의 순으로 인구 대비 대구가 가장 많은 보급물량을 차지했다.
보급률을 비교해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제주도 24%(1천793대), 서울시 20%(700대), 부산시 36%(180대), 울산 56%(150대), 인천 57%(150대), 대전 63%(100대) 등으로 보급 속도에서 타지역을 큰 차로 앞서고 있다.
광주는 대구와 마찬가지로 보급률 100%(200대)를 기록했지만, 대구의 1천500대 보급량에 비교하기에는 전체 물량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전기승용차 보급이 완료됐음에도 대리점에는 취소자 대비 예비 신청자가 500명이 넘는 등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금까지 접수된 대기 수요자에게 내년도 전기차 보급 시 우선순위를 지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전기차 5천 대를 보급목표로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5만 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를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가 전국 최고의 전기차 보급도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역외 기업이 대구시에 많은 관심을 두고 몰려오고 있다”며 “전기차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관련 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