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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안쓰고 5년이상 모아야 대구지역 아파트 한 채 산다

김민정기자
등록일 2017-06-19 02:01 게재일 2017-06-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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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BR>평균가격 3억1천801만원

벌어들이는 소득에 비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과 KB부동산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1천801만원으로 가구당 연평균 소득(경상 소득 기준)은 5천124만원이었다. 단순 비교하면 아파트 평균가가 소득의 6.2배로, 소득을 하나도 쓰지 않고 6년 이상 모아야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소득 대비 매매가가 전국 평균을 넘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었다. 두 지역이 전국 평균을 쌍끌이했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 인구 5명 중 1명이 몰려 사는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가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을 1원도 쓰지 않고 12년 가까이 모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유달리 소득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은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5억9천670만원으로 전국평균 대비 1.9배나 비싼 탓이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가 6.3년으로 2위였다. 경기에서는 지난 2013~2016년 아파트 매매가가 17.9%나 상승해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3위인 부산은 5.5년을 모아야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대구(5.4년), 인천·울산(각각 5.0년) 순으로, 수도권과 광역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세도 비슷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기준 2억3천592만원으로, 가구 평균 소득의 4.6배였다.

서울은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2천51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가구가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 서울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려면 꼬박 8.2년이 소요되는 셈이다. 2위는 경기(4.9년), 3위는 대구(4.1년), 공동 4위는 인천·부산(3.8년)이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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