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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성인용품 유통 점조직 덜미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7-08-08 21:51 게재일 2017-0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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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비아그라·최음제 등<bR>시가 40억 어치 유통<bR>스마트폰 만남 어플 통해<bR>3천원 주고 사들인 중국산<bR>최대 20배까지 부풀려 판매

전국 유통망을 통해 시가 40억원 어치의 가짜 비아그라와 최음제, 사정지연제 등을 제조·유통·판매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포항남부경찰서는 가짜 의약품 등을 제조 및 유통,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한모(4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윤모(3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고자 서로 가명을 쓴 채 은밀한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구축, 가짜비아그라와 시알리스, 프로코밀 스프레이(일명 칙칙이) 등 가짜 의약품들을 생산·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스마트폰 만남 애플리케이션 `즐톡`을 통해 구매자를 모집했다. 최근까지 이들이 판매하거나 경찰이 압수한 물품들은 시가 총 4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가짜 의약품을 한 통(4정)에 3천원씩 주고 사들인 뒤 최대 20배까지 가격을 부풀려 구매자에게 판매했으며, 일부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명의가 아닌 모친 명의의 계좌를 빌려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달간 끈질긴 추적 끝에 이들은 붙잡았으며, 현재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을 구매한 전국 성인용품 업주 70여 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한 전국 성인용품 가게 800여 곳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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