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물량 60% 초순에 몰려<bR>10월에 많았던 것과 대조적<bR>이달중 예정된 청약제 개편<bR>일정 앞당기는데 영향준 듯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건설사들이 8월 예정이었던 사업장의 분양일정을 9월로 미루면서 이달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10월 분양이 많았던 예년과 달리 9월 초부터 가을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총 4만7천629세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8천481세대)보다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6천413세대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8천734세대 △부산 4천951세대 △경남 3천214세대 △충북 2천531세대 △전남 2천368세대 △전북 1천970세대 △인천 1천860세대 △광주 1천630세대 △충남 1천591세대 △대구 1천519세대 △세종 576세대 △경북 272세대 순이다.
이달 분양예정 물량 중 60% 이상은 초순에 몰렸다. 10월 초 황금연휴 전에 계약까지 마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은 금요일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뒤 청약접수(특별공급, 1·2순위), 당첨자 발표, 계약까지 4주 정도 소요된다.
분양에 대한 관심이 멀어질 수 있는 10월 연휴를 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8일 이전에 모델하우스를 열어야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8·2 대책에서 나온 주요 법안 개정이 9월중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특히 서울, 경기 위주로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둬 수도권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달중 예정된 청약제도 개편이 분양일정을 앞당기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1순위 청약 자격 강화(가입 후 1년→2년),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85㎡ 이하 가점제 100%, 조정대상지역 75%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