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 인상<bR>중국 감산정책 등 영향<bR>포스코·현대·동국<bR>영업이익 호전 분석
철강 `빅3`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투자증권 등 업계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철강가격 인상과 중국의 감산정책 영향 때문으로 보여진다.
포스코는 별도 영업이익이 7천8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인 8천520억원에 비해 16.9% 감소했지만, 전분기인 5천850억원보다 21% 가량 증가한 예상치다.
특히 t당 영업이익이 2분기에 6만9천100원으로 저점을 찍었는데 3분기와 4분기 예상치는 각각 7만8천400원과 10만4천600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이런 호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영업이익은 9천720억원으로 3분기 대비 무려 37.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천580억원으로 컨센서스 3천684억원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판매 부진의 여파가 있었지만, 실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봉형강 판매량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봉형강은 중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호조가 이어져 판매량이 200만t이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 판매가 상승이 실적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 현대제철은 철근 3만원, 형강 6만원, H형강 6만원, 후판 9만원, 열연 10만원 그리고 냉연 가격을 10만원 인상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호전돼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동국제강의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660억원으로 전망됐다.
외화환산이익과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돼 실적이 어느정도 개선됐지만, 영업 환경은 전 분기와 유사한 분위기다. 봉형강은 판매가와 원가가 유사하게 상승해 전분기와 유사한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고, 판재류는 개선됐으나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동국제강 역시 4분기 영업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이 지난 9월부터 제품 가격에 전가하고 있는데다 국내산과 중국산의 철근 가격 차이가 1만원에 불과해 중국산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철강 감산과 동절기 재고 비축으로 철강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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