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원 투자·1만명 고용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확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조하면서 재계 서열4위의 LG그룹이 이런 정책 기조에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 따르면 LG그룹은 내년에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의 투자 금액 17조6천억원, 고용 인원 9천명 남짓과 비교하면 각각 8.0%, 약10% 확대된 규모다.
LG는 특히 투자 대상으로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바이오, 카메라 모듈 등을 지목하며 여기에 50%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와 별개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LG사이언스파크`를 지어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한다. 국내 최대 규모 R&D 단지가 될 LG사이언스파크는 총 4조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차세대 스마트폰 등 미래 혁신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5G(5세대 이동통신)·로봇 등 이종사업 간 융복합을 추진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또 앞으로 2만2천여명의 R&D 인력이 근무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효과 등도 가져올 예정이다.
LG는 또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8천581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무이자·저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8천억원가량을 운영했던 것에 비추면 7.3%가량 확대된 것이다.
LG는 거래관계 개선과 자금 지원 중심의 상생협력 범위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안전·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