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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신년벽두부터 줄줄이 인상 조짐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12-19 20:46 게재일 2017-12-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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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가격 오름세 지속<BR>열연·냉연·철근 등<BR>t당 3만~5만원선<BR>소재 가공업체도 올릴 듯

포스코·현대제철 등 `빅2`가 내년부터 철강재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열연 소재를 구매하는 업체들도 인상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신년벽두부터 철강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가격인상 대상 품목은 열연, 냉연도금 제품을 비롯한 철근, 봉형강 등 전 품목이 해당된다.

인상폭은 최근까지 중국 철강 가격 흐름을 모니터링 한 이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석탄 등 원료 가격이 지난달과 12월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가가 높은 수준선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초부터 전면적으로 철강재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라는 것.

포스코측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상 방향과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11~12월은 불안한 시장 흐름 탓에 동결을 결정했지만 내년 1월부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도 내년초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최근 철광석 등 원료가 인상폭이 크고 철스크랩 역시 최근 t당 5만원 이상 올라 1월부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넥스틸 등 냉연과 열연을 소재로 쓰는 강관사들의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폭은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판매점들의 경우 12월 주문투입은 열연, 냉연 등 품목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면 마무리 된다. 인상폭은 t당 3만~5만 원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표로 삼는 중국 가격은 대표 품목인 열연이 CFR t당 평균 610달러(한국향 2월 선적분) 이상으로, 사강의 경우 지난주 635달러까지 제시했다. 11월부터 현재까지 40달러 내외 상승했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중국 내수 가격은 12일 상해의 기준 4천300위안으로, 10월 말보다 330위안(약 50달러)이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의 방향과 인상폭은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춰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업체마다 이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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