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가장 높다.
장중에는 1,093.0원까지 오르며 작년 12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09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다소 밀려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은 전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글로벌 증시가 함께 크게 조정을 받았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무려 4.59% 떨어지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2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