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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대형 유통업체 소매판매액 감소세 지속

김재광기자
등록일 2018-03-22 21:08 게재일 2018-03-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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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포항본부는 21일 최근 포항지역 중대형 유통업체의 소매판매액 부진원인을 소비지출 증감과 소비패턴 변화 측면에서 규명하고, 향후 전망과 시사점을 도출한 조사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하반기부터 포항지역의 중대형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등) 소매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2015년 연평균 수준으로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제시하고 이러한 포항지역의 소매판매 등 소비관련 주요 지표의 부진은 포항지역 가계의 소비지출 감소 또는 지역민의 소비패턴이 변화한데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역민의 소비지출 증감 측면에서는, 소비여력과 소비성향으로 나눠 분석했다. 소비여력 측면에서는 가계소득은 정체 또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가계소득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성장률은 2005년 이후 연평균 0%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과 연계된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55세 이상 장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해 급여수준이 높지 않고 경기에 민감한 일자리가 늘어나 가계소득 증가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성향 측면에서는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 최근 포항지역도 한계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소득층으로 소득이 몰리는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소비성향이 줄어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의 진전으로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이연시키는 소비평탄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현재의 소비가 제약되고, 특히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장년층의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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