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돌 맞아 직원 성과금<Br>계열·외주사 포함 350억원<Br>재래시장상품권도 50만원씩<Br>시장 상인 등 “큰 힘 될 것”
“그동안 장사가 안돼 무척 힘들었는데, 포스코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돈을 푼다니 기대감이 큽니다.”
포항시 남구 상대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동율(56)씨는 요즘 무척 들떠 있다.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푸짐한 포상금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4월 1일)을 맞아 30일 임직원과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에게 일제히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본사 임직원들에게 성과금 100%와 현금 150만원, 상품권 50만원, 주방용품 등을 지급한다. 계열사 및 외주파트너사에도 현금 15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등 총 200만원 상당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이번에 임직원과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에게 지급될 포상금 규모는 대략 350억원(본사 임직원 성과금 100% 제외)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이 돈이 풀릴 경우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직원수는 본사 임직원과 계열, 외주파트너사를 포함하면 약 1만6천여명. 상품권 5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금액은 약 84억원에 달하고 현금 15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254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본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금 100%를 포함하면 전체 규모로는 수백억원이 한꺼번에 풀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 그룹 전 직원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은 거의가 지역 상권에 직·간접으로 사용될 될 것으로 보여 상품권이 지급되는 이번주 주말부터 재래시장 등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직원에게 25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지역의 관련 업종도 덩달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달부터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까지 공문을 보내 후라이팬과 키친툴 세트 등 3가지의 주방용품 중 선호제품 수요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주부터 선물을 각 가정으로 보내고 있다.
포스코의 포상금을 가장 반기고 있는 곳은 재래시장과 식당가.
경북동해안 최대 시장인 죽도시장 상인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떠 있다.
죽도시장에서 건어물점을 운영하는 최정화(67)씨는 “상품권이 대량으로 풀리게 되면 가장 먼저 건어물시장에 반응이 온다”면서 “만약에 대비해 주문물량을 좀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