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사진) 의원이 빙모상을 당해 문상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했다.
박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 장모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곧바로 빈소가 차려진 전주시 삼성장례문화원으로 달려갔다. 박 의원은 이날부터 상주가 돼 발인일인 31일 오전 9시 30분까지 상주로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박명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측은 27일부터 장례를 치르는 날까지 사전에 약속된 부득이한 일정을 제외하고 후보자 개인 선거운동 일정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재 후보자 면접에 이어 내달 5일부터 책임당원과 일반인 여론조사를 거쳐 9일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박 의원을 비롯해 4명의 후보가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고, 박 의원은 오차범위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경선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여론조사 시점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도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에 5일간의 공백은 자칫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박명재 의원은 “도지사 선거 일정을 보면 가장 바쁜 시기에 선거 운동을 중단하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지만, 개인적인 욕심에 앞서 부모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아내를 위로하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의원은 이어 “혹여 선거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나의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며 “다만, 나를 믿고 열심히 뛰어준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에게 불안감을 준데 대해 미안하다. 장례를 정성을 다해 치르고 난 뒤 더욱 열심히 뛰고, 반드시 후보 경선에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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