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회장<BR>창립 50주년 기념 간담회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와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1일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100년 기업을 위해 철강만으로 갈 수 없다”며 “철강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되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바이오에 관심이 많다. 바이오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갖춘 곳이 포스텍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항공대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는 “포스텍에 연구인력이 상당히 많고 최근 아주 좋은 결과도 많이 내고 있다”며 “포스텍 교수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특허를 포스코가 사업으로 연결해보자는 계획을 최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은 잘되면 대박인데 임상만 10년 넘게 걸리고 투자가 너무 센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쪽은 상당히 자제하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 “우리 미래를 먹여 살릴 가장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리튬 외에 차세대 경량화 소재로 마그네슘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 리튬은 100% 수입했는데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체계를 만들자,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지자는 목표로 리튬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최근 삼성SDI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칠레 리튬프로젝트를 언급하고서 앞으로도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 등을 통해 리튬 사업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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