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폴리실리콘 <br />미, 수입 줄이는 대신<br />한국산 제품 대체 전망<br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 거세질수록 중국은 미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율 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부터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53.3~57% 수준의 이상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OCI와 한화케미칼 등 국내업체들은 각각 4.4%, 8.9% 반덤핑 관세를 적용 받고 있다.
2012년만해도 중국의 미국산 폴리실리콘 수입 비중은 30%를 넘어섰지만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는 5%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산의 점유율은 2013년 20% 수준에서 현재 40%대까지 커져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미국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만큼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이같은 추세는 더 빨라질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 자리를 차지하는 건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내 기업, 특히 중국사업 비중이 큰 OCI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OCI의 지난해 매출 3조6천316억원에서 중국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조1천75억원으로 30.5%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9천331억원(32.8%)으로 컸다. 2016년의 중국 사업의 비중은 매출이 26%, 영업이익 19.6% 수준이었는데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4년 연속 적자로 허덕이다가 2016년부터 반등에 성공한 OCI로서는 중국사업 확대는 실적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