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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에 웃는 OCI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4-12 22:24 게재일 2018-04-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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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폴리실리콘 <br />미, 수입 줄이는 대신<br />한국산 제품 대체 전망<br />
포항철강공단 청림단지 내 OCI가 미·중국간 무역전쟁 덕분에 뜻밖의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줄이는 대신 이 자리에 한국산(OCI·한화케미칼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 거세질수록 중국은 미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율 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부터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53.3~57% 수준의 이상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OCI와 한화케미칼 등 국내업체들은 각각 4.4%, 8.9% 반덤핑 관세를 적용 받고 있다.

2012년만해도 중국의 미국산 폴리실리콘 수입 비중은 30%를 넘어섰지만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는 5%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산의 점유율은 2013년 20% 수준에서 현재 40%대까지 커져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미국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만큼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이같은 추세는 더 빨라질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 자리를 차지하는 건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내 기업, 특히 중국사업 비중이 큰 OCI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OCI의 지난해 매출 3조6천316억원에서 중국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조1천75억원으로 30.5%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9천331억원(32.8%)으로 컸다. 2016년의 중국 사업의 비중은 매출이 26%, 영업이익 19.6% 수준이었는데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4년 연속 적자로 허덕이다가 2016년부터 반등에 성공한 OCI로서는 중국사업 확대는 실적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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