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운영 보고 결심”<br /> 한국당1·무소속 3명과 접전<br /> 보수표심·인지도 에 판가름<br />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 구도로 진행되던 상주시장 선거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세하며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상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창 표밭을 갈고 있던 정송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결정해 지역 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김홍진)과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위원회(위원장 김영태)는 6·13지방선거 상주시장 후보로 정송 전 경상북도기획관리실장을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후보는 16일 오후 포항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지사후보 사무실에서 입당식을 갖고 공천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정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초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당운영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게 됐다”며 “무소속으로 시장에 도전 할 생각도 했으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방식에 크게 고무돼 민주당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주시장 선거는 정송 더불어민주당후보, 황천모 자유한국당후보, 무소속의 김종태 전 국회의원, 이정백 현 상주시장, 성백영 전 상주시장 등 5자구도가 형성되면서 그야말로 치열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공천 신청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유턴한 정 후보에 대해 ‘그럴 수 있느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하면, 도내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놓는 여론도 만만찮아 이번 지방선거 경북역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송 후보는 상주지역이 더불어민주당 불모지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닦아놓은 개인적인 지지기반에 야당 고정 지지세력과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송 후보는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 공천을 받은 이정백 현 상주시장과 무소속으로 맞붙어 시내 동지역을 고르게 제압하고도 읍면지역에서 밀려 2천900여표 차이로 석패했을 정도로 만만찮은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상주시장 선거가 5자 구도를 형성하면서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이 모두 보수성향의 지지기반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어 보수분열로 인한 당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정송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영입과 관련해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약간의 뉘앙스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된 생각을 하고 있다.
황천모 자유한국당 후보는 젊은층의 표가 다소 이탈할 것으로 예상도 되지만 오히려 유리해졌다 했고, 김종태 후보는 무소속 정송 후보를 지지하던 보수세력이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정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정지지층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표가 어디로 갈지는 미지수이며 선거판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냈고 성백영 후보는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길인데 가타부타 할 가치가 없다고 논평을 피했다.
결국 이번 상주시장 선거는 후보자별로 그의 비슷한 수준에서 확보하고 있는 고정 지지세력을 누가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끌고 가느냐와 실수 여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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