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100명 중 19명 ‘65세↑’ 경북 고령화 전국 2위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8-08-28 20:57 게재일 2018-08-28 1면
스크랩버튼
대구 14명, 광역시 2번째<br/>군위·의성 노령화 1, 2위<br/>65세 이상이 14% 넘어서<br/>한국 작년 고령사회 진입<br/>세계 첫 ‘초고령’ 日보다<br/>진행속도 7년이나 빨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난해 전체인구 중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14%를 넘어선 것.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지 17년만으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는 5천142만명으로, 전년(5천127만명)과 비교해 15만명(0.3%) 증가했다. 이 중 고령인구는 711만5천명(14.2%)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속도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보다 빠르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데 이어 24년만인 1994년 고령사회가 됐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7년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접어든 셈이다. 당초 통계청은 우리나라가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지난해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2025년께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소년(0∼14세) 인구는 663만2천명(13.3%)으로 2016년 처음 고령인구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인구는 유소년 인구보다 48만4천명 많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 부양비는 18.6에서 18.3까지 떨어진 반면 노년 부양비는 18.7에서 19.1로 껑충 뛰어올랐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가 가장 큰 시도는 전남으로 171.5명이었다. 경북이 155.1명으로 뒤를 이었고 강원(149.3명)과 전북(147.7명), 부산(143.1) 등의 순으로 노령화지수가 높았다. 대구는 110.1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과 서울(120.1명)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시는 47.8명에서 45.5명으로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시군구별로는 229개 시군구 중 경북 군위군이 무려 647.5명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경북 의성군이 616.9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경북은 노령화지수 상위 1, 2위를 기록한 이 두지역을 포함해 청도(523.2명), 청송(467.7명), 영양(427.8명), 영덕(425.2명) 등 총 6곳이 상위 1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지역 중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구미로 48.5명이었으며, 전국적으로는 울산 북구(38.6명)로 조사됐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이 가장 높고, 경북(19%), 전북(19%), 강원(18%)순이었다.

대구는 14.1%로 8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16.3%) 다음으로 고령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고령인구 비율이 낮은 곳은 세종(9.3%), 울산(10%), 경기(11.5%), 인천(11.8%), 대전(11.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100세 이상 인구는 3천908명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안찬규기자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