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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올해 취업자 수 ‘↓’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8-10-08 20:54 게재일 2018-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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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5만 2천명 줄어<br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br />60세 이상은 14년 연속 ‘증가’

우리나라 산업 현장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 올해 30·40대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

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30·40대 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2천명 감소한 1천227만1천명이었다. 30대 취업자 수는 4만4천 명, 40대 취업자는 10만 8천명 각각 감소했다. 1∼8월 취업자 수로만 따지면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2009년 24만7천명 감소한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8월 30·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8만명 줄어든 데 이어 2016년 10만명, 2017년 8만3천명 감소했다. 큰 폭으로 내려앉은 올해까지 더하면 4년연속 감소한 셈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8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04년부터 14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월평균 23만2천명 증가했다.

이 연령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전년보다 24만명 늘어 1982년 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도 비슷한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젊은 취업자 수가 줄고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체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체 취업자 중 40대의 비중(1∼8월 평균)은 통계를 시작한 1983년 23.0%로 시작해 2009년 28.0%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들어 25.0%까지 줄었다.

1983년 5.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올해 1∼8월 15.9%까지 대폭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1983년에 27.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나, 올해 들어 13.8%로 반 토막 났다. 30대 취업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25.3%에서 20.9%로 줄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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