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의 10월 수주가 전월대비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의 근무 일수 등에 따른 수주감소가 10월 증가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최근 ‘전문건설공사 10월 수주실적·11월 경기전망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달 전문건설업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보다 약 41.2% 증가한 6조1천88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31.8%)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연휴가 9월로 당겨지고 대체공휴일도 적용되는 등에 따라 건설사 등의 실제 근무일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원도급 수주액이 전월의 154.3% 수준인 1조 1천898억 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60%)로, 하도급 수주액이 전월의 약 135.3% 규모인 4조 2천95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2.4%)으로 크게 늘어났다.
10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4.4)보다 다소 낮은 63.8로 집계됐으며, 11월(57.6)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시기적 요인과 함께 지난 3분기의 건설투자증가율이 종전보다 감소하는 등의 요인이 차츰 하반기의 전문건설공사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평가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연구원은 다만 정부가 계획하는 내년도 SOC예산의 실질 규모를 감안하면 전문건설공사의 공사수주체감도가 해를 넘겨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시재생사업, 주택건설, 생활SOC 등에 배정된 예산이 올해보다 증가함에 따라 전체 SOC예산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 또한 지난해 도시재생분야의 예산집행률이 조금 낮았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추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