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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중심 인재 전진배치… 차세대 리더 육성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12-20 20:11 게재일 2018-1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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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조기 조직개편·정기 임원인사 단행 의미<br/>사회적 가치창출 위해 CEO직속 ‘기업시민실’ 운영 <br/>포항과 광양에 안전·환경·에너지담당 부소장 신설
김학동 생산본부장, 송치영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양원준 기업시민실장

포스코가 2019년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정기인사는 최정우 회장이 지난 11월 취임 100일차를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밑바탕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인사 대거 발탁이 아닌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먼저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부문을 살펴보면 장인화 철강부문장이 하위 조직인 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하던 체제를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에게 생산본부장 직을 주며 분업화를 이끌어 낸 것이 눈길을 끈다.

김학동 신임 본부장은 포항·광양제철소의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선임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비철강부문은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 등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외부인사인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이 이끌게 된 신성장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오 신임 부문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텔레콤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무 등을 거치며 전략기획에 특화된 경험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이 신설되며 산학연협력실장에는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외부에서 영입됐다.

박 신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업무능력과는 무관한 역사인식 논란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최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경영이념인 ‘위드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CEO직속으로 ‘기업시민실’을 운영한다.

그룹 내 인사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던 양원준 경영지원본부 HR혁신실장이 기업시민실장에 발령돼 그룹의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을 기획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철소 강건화와 현장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에너지 담당 부소장직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각각 신설하기도 했다.

기존에 안전·환경·에너지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급 부소장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송치영 철강생산전략실 글로벌O&M기획그룹장이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에, 협력사 대표인 이창현 포에이스 대표이사가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에 각각 선임됐다.

조직개편 외에 이번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는 실천, 배려, 창의 등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기본 원칙 하에 △세대교체 인사 △3실(실질,실행,실리)중심인사 △성과·역량 기반 공정인사 △현장중시 인사 △차세대 리더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뒀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 직책자는 교체하고,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 및 역량이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적극 발굴했다.

또한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인사를 타파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거나 신임 CEO 경영철학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 인사들을 중용했으며, 협력사에서도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은 포스코 및 그룹사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단계별로 복수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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