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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집값, 선진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9-03-18 18:55 게재일 2019-03-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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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
공시가격 형평성·객관성
높이는 방안 필요
최정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우리나라 집값이 선진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며 최근 부동산 매매가 및 전셋값 하락은 과열됐던 시장이 안정화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수도권의 경우 그간 과열됐던 시장이 9·13 대책 이후 안정화되는 과정이며, 지방도 장기간 집값 상승 및 기존의 완화된 주택·금융 규제에 따른 공급물량 누적 등으로 집값이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특정한 집값 목표를 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소득수준과 주택가격을 감안한 우리나라의 주택구입 부담 수준은 선진국에 비교하면 다소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집값이 오른 이유에 대해서는 “2017년 이후 집값 상승은 그간 완화됐던 세제·금융·주택 제도와 풍부한 유동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지방 부동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견에 대해 “지역산업 침체, 공급물량 누적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방의 집값 하락은 지역산업 침체와 장기간 집값 상승 및 기존의 완화된 주택·금융 규제에 따른 공급물량 누적이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공시가격은 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행정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공정하고 적정하게 결정돼야 한다”면서 “현재 공시가는 부동산의 유형·지역·가격대별로 불균형이 있으며,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시가격의 형평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세가 급등했거나 상대적으로 장기간 저평가됐던 유형과 가격대의 부동산은 빠른 속도로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고 상대적으로 현실화율이 높은 중저가는 서민 부담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현실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이는 조세정의와 공정과세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의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정책기조의 일관된 추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규제 완화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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