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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천757만’→2067년 ‘1천784만’ 생산가능인구, 50년 뒤엔 절반 이하로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9-03-28 19:56 게재일 2019-03-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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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발표<br/>고령인구, 2025년 첫 1천만 돌파

저출산과 고령화로 50년 뒤 생산가능인구가 현재의 절반 아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3천757만명에서 2030년 3천395만명으로 감소한 뒤, 2067년 1천784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67년에는 2017년의 47.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3만명 감소하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30년대 감소 폭이 큰 이유는 1970년대 생인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대거 빠짐과 동시에 진입하는 출생아 수는 과거보다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 추세는 지난 2016년 추계 때보다 더 악화했다.

통계청은 당시 2065년 생산연령인구가 2천62만명(47.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추계에서는 1천850만3천명(45.9%)으로 더 낮게 측정했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중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5∼49세의 비중이 2017년 51.9%(1천950만명)에서 2067년 46.1%(823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64세의 비중은 30.8%(1천156만명)에서 39.4%(70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령인구는 2017년 707만명에서 2025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1천901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2017년 60만명에서 2024년 100만명을 넘고, 2067년에는 51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어린 세대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2017년 672만명(13.1%)에서 2030년 500만명(9.6%), 2067년 318만명(8.1%)까지 계속 줄어든다. 학령인구(6∼21세)도 2017년 846만명에서 2067년 363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인구 부양 부담이 가장 큰 국가가 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담하는 부양인구(유소년과 고령)를 의미하는 한국의 총부양비는 2017년 기준 36.7명으로 OECD 국가(2015년 추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2065년에는 117.8명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100명을 넘을 전망이다. 한국은 OECD조사에서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 칠레 등과 함께 인구가 증가하다 감소하는 11개국으로 분류됐다. 한국의 인구 성장률은 2015∼2020년 0.3%, 2060∼2065년 -1.2%로 전망됐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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