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백신 운송 용기 적용
이번에 개발한 특수 컨테이너는 스마트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에너백과 배터리 내장 기술을 도입해 이동·환적시 외부 전원 공급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온도대로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최저 영하 20℃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내부 온도를 백신 운송가능 온도인 7℃로 설정할 경우 72시간 이상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운송가능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OCI의 고성능 진공단열재인 에너백(ENERVAC)에 있다.
에너백(ENERVAC)은 흄드실리카(Fumed Silica)를 원료로 사용해 기존 글라스울,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다.
불에 타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특수 고성능 필름을 사용해 우수한 내수성을 갖췄다. 에너백(ENERVAC)은 높은 단열성능과 내구성으로 건설, 냉장고 및 냉동창고, 산업용 단열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두께 30mm의 에너백(ENERVAC)을 적용한 시제품을 실대형 환경챔버실험 설비를 통해 실험한 결과, 최고 60℃, 최저 영하 30℃의 환경에서 기존 우레탄 폼이 적용된 냉장·냉동 컨테이너 대비 온도유지 성능이 2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는 영하 70℃ 이하의 조건에서 운송해야 해 운반 및 보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CI는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의 기술이 적용된 패키징을 개발했다.
해당 패키징은 최장 약 250시간(약 11일) 정도 영하 70℃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별도의 기반시설 투자 없이도 장기간 안전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OCI는 에너백 뿐만 아니라 특수 개발한 상변화물질(PCM) 기술을 활용해 일정한 내부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 운송용기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백신 및 의약품 운송용기 등 다양한 온도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용기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OCI의 기술을 활용해 건축, 냉장고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운송용기 개발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