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69개 기업 설문조사
포항상의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지역기업 69곳을 대상으로 ‘2021년 설명절 지역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자금사정이 힘들다는 응답이 49.3%로 지난해 같은 조사의 40.7% 대비 8.6%포인트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자금사정이 나아졌다는 기업은 5.8%에 그쳤고 비슷하다는 기업은 44.9%였다.
현재 기업체가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금융 애로요인으로는 담보위주의 대출관행(33.3%)이 가장 많았고, 정책금리 인상(27.8%), 환율불안지속(19.4%), 기타(11.2%), 어려운 신용보증이용여건(8.3%)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용도로는 운전자금이 68.5%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설비투자 26.3%, 기타 3.9%, 부채상환 1.3% 순이었다.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정책당국의 금리, 환율 등의 전반적인 금융정책에 대한 평가로는 65.2%가 ‘보통이다’로 응답했으며, ‘다소 불만족’ 18.8%, ‘다소 만족’ 11.6%, ‘매우 불만족’ 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 43.0%, 대출금리의 대폭인하 33.6%, 신용대출 확대 16.8%, 신용보증 지원확대 6.6% 순으로 제시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