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포스코·현대제철 만든 中企 지원 특별자금 1천억 국내 158개 업체에 대출 완료
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스코가 87개 업체에 571억원, 현대제철이 42개 업체에 229억원, 철강협회가 29개 업체에 200억원 등 총 158개 업체에 1천억원의 철강상생협력펀드 대출이 완료됐다.
한국철강협회는 앞서 지난해 6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을 갖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철강업체에 업체별 최대 10억원 한도로 시중금리보다 1.05%p 낮은 금리로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1개 대기업에 의해 조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일반적인 대·중소 상생협력펀드와 달리 2개사가 협력하며 펀드 규모를 키워 지원 금리를 대폭 낮췄다.
이에 지난해 7월 18일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동화산업이 최초로 철강상생협력펀드 10억원을 대출받은 이후 6개월간 158개 업체가 혜택을 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업체들은 이번 철강상생협력펀드를 경영안정자금이나 고용유지를 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이번 철강상생협력펀드로 8억원을 대출받은 모터스틸 김찬수 대표는 “철강상생협력펀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저금리로 신속히 대출해줘 운전 및 고용 안정 자금으로 활용했다”며 “창립한 지 6년 밖에 안된 작은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배려를 해준 철강업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포스코, 현대제철과 거래하는 기업 및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 다수가 철강상생협력펀드를 이용했다”며 “국내 철강업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