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검사 종료 후 나흘간 7명 확진<br/>조용한 전파 차단… 안정화 단계<br/>전문가 “3∼4월 4차 대유행 우려<br/>설연휴 방역 철저히 사전 대비를”
포항시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극복하고자 지난 1월 말 실시한 ‘1세대 1명 전수 검사’ 이후,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수 조사가 마감된 이후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7명으로, 지역의 확산세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확진자 7명 중 5명은 자가 격리 해제 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며, 나머지 2명은 1세대 1명 전수 검사를 통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타 지자체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선제적 검사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지속됐었다. 특히 목욕탕과 관련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큰 우려를 낳았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확진자수를 일주일 단위로 살펴보면 1월 18일부터 24일까지 47명, 1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49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포항시가 1세대 1명 전수 조사를 진행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흘간 총 19만6천410명을 검사해 42명의 확진자를 발견한 이후 신규 확진자는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
전수 조사를 전후해 2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절반 수준인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특히 전수조사에서 무증상자 32명(76.2%)을 찾아내 지역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둔 점도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1세대 1인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한 성과가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전문가들은 설 연휴와 연계해 오는 3∼4월에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만큼 생활 속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하는 설 명절을 보내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전수 조사의 감염 고리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자칫 해이해질 수도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설 명절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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