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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민께 큰 심려”… LH사태 관련 첫 사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3-16 20:17 게재일 2021-03-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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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번 LH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권력적폐 청산을 시작으로 갑질근절, 채용비리 등 생활적폐 일소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패인식지수가 매년 개선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더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아직 해묵은 과제들이 많다. 특히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보면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할 것”이라며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도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근본적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공직 윤리를 확립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직무윤리규정을 강화하고,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획재정부 등은 공공기관 평가에서 공공성과 윤리경영의 비중을 대폭 강화해달라”며 “개인의 일탈도 더욱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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