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포럼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br/>정 “국민의힘 ‘강한야당’ 만들 것”<br/>배 “당원들의 목소리·의견 반영”<br/>이 “디지털로 정치혁신 하겠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정미경·배현진·이영 의원이 27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에서 최고위원 출마의 변을 밝혔다.
검사출신의 재선의원인 정미경 전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선친은 월남 참전용사(육군 대위)였는데 우연히 최근 ‘강철부대’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과 함께 ‘우리 국민의힘의 목소리가 너무 약하다’는 당원들의 우려가 생각나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해선 ‘강한야당’, ‘이기는 정당 국민의힘’이 강철부대가 돼야 한다는 뚯에서 슬로건을 내걸게 됐다”며 ‘강철부대 국민의힘 정미경’이란 자신의 슬로건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9년~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나 이번에 재도전한 배경에 대해 “단일지도체제를 해보니 권력이 100% 당대표에게 쏠려 있어 허수아비 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번에 노련한 정치인이 한 명쯤은 있어야 시행착오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겠다 생각해 최고위원에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치활동에 관해서는 “정책과 대안들을 노련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먼저 선보이고 당원들의 마음에 들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대폭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BC앵커 출신의 초선 배현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이번 지도구 구성목표가 대선승리이며,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이기는 후보를 뽑는 게 숙제”라며 “수석 최고위원이 돼서 반드시 당원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고 최고위원 출마배경을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최고위원이 되면 당 지도부와 논의해서 시민사회·정치선배들과 함께 논의해 경선룰을 선행적으로 논의하는 대화체를 꼭 만들 생각”이라면서 “당 대표도 혼자 목소리 내는 건 부담될 것인 만큼 지도부의 부담을 분산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암호학을 전공해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고있는 초선 이 영 의원은 이날 “디지털로 정치혁신하고, 데이터로 정권교체하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우리는 드루킹에게 당했고, 2020년 총선에서의 참패는 빅데이터에 무지했기 때문”이라며“디지털로 정치혁신 하려고 비례대표로 입성해 노력해왔으나 디지털 정당으로 당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최고위원 자리가 꼭 필요해 용기를 내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처음 국회 들어와서 법안 하나 발의하는 데 종이로 출력해 일일이 도장을 받는 것이나 회의 참석여부를 두번 세번 전화로 확인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도장없는 국회, 종이없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전자발의운동을 벌여 이제 80%에 가까운 법안이 전자로 발의되고 있도록 만들었다”고 디지털운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책개발 활성화를 위한 빅데티어 플랫폼을 구상해서 그룹웨어 개발까지 끝나도 비례대표 신분으로 이걸 쓰도록 만들 방법이 없다”면서 “최고위원이 되면 당원소통 플랫폼과, 투명공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도당과 연계한 데이터 센타, 그리고 청년인재DB와 여의도연구원을 싱크탱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