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취임 3주년 기자회견<br/>공항-항만 ‘투 포트 시대’에 초점<br/>미래 100년 발전 강한 의지 표명<br/>행정통합 국가 어젠더화 시사도
이철우 경북지사가 공항과 항만 투포트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510만 시도민의 힘으로 역사적 대업의 물꼬를 텄지만, 정말 중요한 시점은 바로 이제부터”라며 경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분한 규모의 민항 확보와 핵심 SOC망을 6차 공항종합개발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지역 정치권 등과 함께 예타 면제와 특별법 제정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공항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공항도시 건설과 연계 클러스터 구축, 인근 산업단지 개발, 투자유치 등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총동원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발전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북방시대에 대응해 영일만항을 국제 해상물류·관광 거점으로 건설,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을 통한 지역의 도약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2명을 한꺼번에 구속한 나라는 없다”며 “과거에 발목 잡혀 새로운 길로 나가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통합을 위한 전직 대통령의 사면 복권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경북이 탈원전 정책으로 손해를 가장 많이 봤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중단됐고, 영덕 천지 1·2호기 건설계획은 취소됐다”며 “이에 따른 피해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고 결과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행정을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연구중심 혁신도정(넷-북)’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포스텍과 바이오산업연구원, 영남대와 새마을세계화재단 운영을 모니터링 해, 하반기부터는 인력교류, 공동운영, 공동연구 등을 통해 연구중심 도정을 본격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대의는 공감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한 만큼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매년 수도권으로 10만명의 청년이 이동하면서 인구감소와 지역 대학의 위기, 경제력 감소 등은 지방 모두가 풀어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며 행정통합으로 지방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구경북이 주도했던 행정통합이 이젠 국가적 공식 아젠더로 논의되고, 충청, 부울경 등에서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지방행정체제 재편이 공론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