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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수온 상승까지… 가축·양식어류 관리 ‘비상’

등록일 2021-07-20 19:24 게재일 2021-07-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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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폭염특보 벌써 8번째<br/>경북동해안 양식장 81곳<br/>실시간 수온체크 등 대책 부심 <br/>그늘막 설치·밀식사육 자제<br/>정전 대비한 예비전력 확보 등<br/>축산농가서도 가축관리 부산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경북 도내 시·군들이 양식 어류와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 일수도 최소 2.2일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학자들도 올해는 태평양의 수온이 낮은 상태인 ‘라니냐’가 끝나고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지난해보다 폭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속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바닷물 수온이 급격히 상승해 양식생물의 대량폐사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8번째, 이틀 연속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날 경북 동해안 포항, 경주, 영덕, 울진은 고수온 발생이 우려되자 양식어류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북도와 시·군은 고수온 대비 8개 사업 33억원을 육·해상 양식장에 지원했다.

이들 지자체는 해마다 양식장에 고수온 장기노출에 따른 양식어류 대량 폐사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도와 시·군, 어민들은 실시간 양식장 수온을 체크하는 등 정보를 교환했다. 양식장의 수온은 26℃를 넘다들었다.

어류 피해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 28℃ 이상이 3일간 지속될 시 발령된다. 주요 어종의 양식 적정 수온은 넙치가 20∼25℃, 강도다리는 14∼17℃, 돌돔은 23∼26℃, 참돔은 20∼28℃다.

넙치 등 양식어류는 30℃ 이상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산소 부족, 면역력 약화 등으로 폐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7월 말~8월 중순 사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119곳에서 330만8천마리가 폐사, 22억1천1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잇따랐던 지난해에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 피해는 없었다.

경북 4개 시·군에는 81곳의 양식어 입식 양식장에서 각종 양식어들이 몸집을 불려오고 있다.

도내 축산농가들의 가축 관리에도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북도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면서 축사 내 전력 수요도 최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전 등에 대비한 예비전력 확보 등 축사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축산농가들은 폭염대비 가축관리를 위해 △폭염경보 발효 때 가축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축사주변 그늘막 설치 △밀식사육 자제 △송·환풍기 및 쿨링패드 등을 이용한 적정 환기 △신선한 물과 비타민 등을 급여해 면역력 높이기 등의 가축관리에 바빴다.

도는 현재 ‘가축 폭염관리 TF’로 3개반을 구성하고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시·군들도 TF를 운영토록 해 폭염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닭 44호 3천800마리, 돼지 110호 3천78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축재해보험료 50억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43억원 등 총 8개사업 125억원을 지원해 가축피해 최소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SMS 등을 활용해 축산농가에 폭염 피해예방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북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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