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이번 특별기획전은 구미 고아읍 출신의 서예가이자 초서(草書)의 대가로 ‘초성(草聖)’이라 불린 고산(孤山) 황기로(1521∼1575)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해동연묵회와 공동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고향인 구미에서 개최되는 점과 조선 서예사에서 자암(自庵) 김구(金絿),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과 함께 초서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황기로의 삶과 초서를 조명하는 전국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 전시에는 황기로가 매화와 학을 벗하며 일생을 보냈던 ‘매학정(梅鶴亭)’을 비롯해, 그가 쓴 ‘귀래정(歸來亭)’, ‘전계초당(箭溪草堂)’ 등의 현판 글씨와 ‘이번 신도비(李蕃 神道碑)’등의 비석 글씨, ‘금오동학(金烏洞壑)’ 등 바위에 새겨진 글씨, 그리고 황기로의 사위인 옥산(玉山) 이우(李瑀)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서도 감상할 수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