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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여파? 장익 위덕대 총장 사퇴

이바름기자
등록일 2021-08-30 20:26 게재일 2021-08-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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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개월 가량 남겨놓은 상황<br/>학교법인의 질책성 인사 지적<br/>“결과 어떻든 평가 후 떠날 것”<br/>장 총장 의중 반영됐단 의견도<br/>오영호 대학원장 대행직 맡아

위덕대학교 장익 총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총장직을 내려놓는다. 최근 대학기본역량진단(이하 대기진) 평가 결과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당분간 위덕대는 오영호 대학원장이 총장 대행으로 학교를 이끌어간다.

30일 위덕대 등에 따르면 장 총장은 31일을 끝으로 위덕대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4월 총장 취임식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장 총장의 원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다. 중도 사퇴로 9월 1일부터는 현 위덕대학교 대학원장인 오영호 전 경영대학원장이 위덕대 총장 대행으로 분해 새로운 총장이 뽑힐 때까지 대학을 책임진다.

일각에서는 최근 위덕대가 대기진 평가에 미선정되면서 학교법인인 회당학원의 질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기진 평가 결과에서 탈락하면서 위덕대는 앞으로 3년간 14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대학이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까지 받지 못하게 돼 앞으로 대학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장 총장은 대기진 평가가 나기 전부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평가 이후에는 대학을 떠나겠다”는 의견을 주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에 대한 질책성 인사라기보단 당사자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라는 게 대학 안팎의 의견이다. 시기가 좀 빨라졌을 뿐, 예정된 이별이라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위덕대 관계자는 “(총장 공고는) 대학에서 하는 게 아니고 법인에서 공고를 하는데, 현 총장의 임기가 31일까지니까 아마 9월 1일자에 공고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위덕대는 대기진 평가 결과에 대해 지난 25일 대학 홈페이지에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학 구성원 및 재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작은 규모의 지방대학이 불리하게 구성된 평가지표와 배점 등으로 구성원 모두가 전심전력으로 준비를 했지만 아쉬운 결과에 머무르고 말았다”면서 “대기진은 부실대학 평가가 아니다.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 꼭 필요한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 교내장학금 및 학교에서 제공하는 혜택, 졸업이나 취업 등의 진로 모색 등 모든 학사 운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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