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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은 다르다’ 인식 필요 규칙 기반 신뢰관계가 기본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9-02 20:12 게재일 2021-09-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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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MZ세대’ 대표 임명묵 작가 초청 마지막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br/>이준석 현상은 현 정권 반감 강한<br/>청년 남성·당원 전략적 지지 결과<br/>김기현 “문 정권 실정 낱낱이 증명<br/>국민 행복 정책적 비전 제시돼야”

국민의힘은 2일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대여 원내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의원 위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임명묵 작가를 초청해 국민의힘이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있을 지에 관한 질문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임씨는 1990년대생의 관점으로 우리 사회를 조망한 ‘K-를 생각한다’는 제목의 저서로 2030세대 대변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인들이 청년층 마음을 얻겠다고 게임하는데 이게 도움이 되나. 이준석 현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며 “2030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공정이란 화두를 중시하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은 “결혼과 육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고 물었고, 최형두 의원은 “우리당이 바꿔야 할 점을 속 시원하게 털어놔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세대 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규칙 기반의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층 마음을 사겠다고 팔짱 끼고 술이라도 마시자고 하면 분위기가 싸해진다”며 “우리는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 최소한의 공통점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서) 청년층에 무언가를 해주겠다는 언어가 많이 보이는데, 청년은 본인이 성취하는 걸 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에는 (중장년과 청년층이) 스승과 제자 관계로, 상급자가 자의적 권한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규칙을 넘어 후원을 제공해줬다”며 “지금은 ‘룰대로 하자’며 명확한 기준을 먼저 제시, 숙지시키고 자발적 동의 하에 행동한다면 (서로) 신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선 “현 정권에 반감이 강해진 청년 남성층의 지지와 이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보는 기성층 및 당원의 전략적 지지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대표 후보 토론회 영상을 보면 인터넷방송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응원하는 캐릭터(이준석)가 활약하면 동료 집단이 번개처럼 응원하고 상대방이 실수하면 놀리는 경험이 있다는 건데, 이는 기존 정치문법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권주자들을 다시 비빔밥 재료에 빗대며 “계란도, 당근도, 나물도, 하나하나 전혀 다치지 않은 상태로 유권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내 일처럼 맞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4년여 동안 문재인 정권이 저질러놓은 국정 난맥상을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며 하나하나 파헤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 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국민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는 비전을 반드시 제시하는 정기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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