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침체 경기에 반짝이나마 단비 됐으면”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09-08 20:26 게재일 2021-09-09 1면
스크랩버튼
대목 앞 코로나 상생 지원금 풀려<br/>고통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br/>매출 상승 기대하며 환영 분위기<br/>포항 등 지자체 상품권 할인판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자치단체별 소상공인 추가지원금 등 ‘돈보따리’가 풀리며 지역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더욱이 포항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은 수백억 규모의 지역 상품권 할인 판매 행사도 하고 있어 지역 경기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소비 진작 효과를 체감했던 상인들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반기고 있다.

8일 포항시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 첫날인 지난 6일 전 국민의 9.8% 수준인 507만명에게 1조2천666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78억원이 더 많은 수치다. 정부는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구원이 4인 이상일 때도 최대 100만원만 지급하는 상한선이 있었지만, 올해는 3인 가구 75만원, 4인 가구 100만원, 5인 가구 125만원, 6인 가구 150만원이 지급된다.

포항시는 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34억원의 자체 재원을 마련해 저소득층에게 1인당 10만원의 ‘추가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포항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정부의 추가지원금 10만원과 포항시 지원금 10만원을 더해 1인당 20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포항시는 시민들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다.

포항시는 지난 7일부터 5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농협, 수협 등 지역 내 166곳의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시작 첫날인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300억원 어치의 포항사랑상품권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준비된 상품권이 이틀 만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 구매에 성공한 A씨(54·북구 죽도동)는 “계속되는 불경기에 단돈 십 원이라도 아끼고자 은행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며 “국민지원금이랑 포항사랑상품권을 합치면 올해는 명절 제수 장거리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지원금과 포항사랑상품권 할인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석을 앞두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치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반짝’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죽도시장과 식당, 미용실, 프랜차이즈 가맹점(편의점, 카페, 빵집, 등)에는 ‘국민지원금 사용처’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B씨(29·여)는 “25만원이 많든지 적든지 간에 돈이 들어오면 그에 맞춰 시민들이 돈을 소비하려고 한다”며 “장기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매출을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포항북구지부 관계자는 “1인당 25만원씩 지급을 해 준다고 해도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국민지원금의 경제적 효과는 미진할 것 같다”며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실손보상 등 실질적인 구제를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