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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시장, 옛 야성초 운동장에 임시 개설

박윤식기자
등록일 2021-09-12 20:13 게재일 2021-09-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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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등 가설건축물 48동 설치<br/>내일부터 추석 대목 장사 시작<br/>군, 전문업체 정밀 안전진단 후<br/>재건축 요건 충족땐 바로 추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형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덕시장 상인들이 임시시장 개설에 나서고 있다. 영덕군 등에 따르면 영덕시장 상인들은 옛 야성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시장을 마련하고 오는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2일 찾은 임시시장 부지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바빠야 할 시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대목 장사 준비를 위한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임시시장 4천㎡ 부지에는 상하수도 설비와 전기, 가스, 통신 설비 등 점포, 임시사무실, 화장실 등 가설건축물 48동이 들어서 있다.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안모(55)씨는 “임시시장에서 얼마나 보내야 할지 기약없는 생활이 시작됐지만 빚을 내서 물건도 들이고 집기도 새로 구입했다”며 “임시로 만들어진 시장이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덕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영덕군에서 시장 앞에 임시군수실을 설치하고 상인의 입장에서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장사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시장을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야 한다. 영덕군은 민간 전문 업체를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영덕군은 공설시장인 영덕시장의 재건을 시장 현대화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 비용의 50%를 국비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덕시장의 재건축 비용을 최소 250억원, 콘텐츠 보강 5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국비가 확보되면 영덕시장을 관광과 문화 콘텐츠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전통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화재 직후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시설 구조물과 전기, 가스 설비 등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보수 공사만으로는 시장을 재건하기 힘들 것”이라며 “재건축 요건인 D나 E등급이 나오면 곧바로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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