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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릴 ‘TV 토론’… 진짜 전쟁 시작됐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9-16 19:38 게재일 2021-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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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차 경선 레이스 ‘출발’<br/>  洪, 지지율 올릴 기폭제 자신감<br/>  尹, 당심 확보 등 대세론 굳히기<br/>  유승민·최재형·원희룡 후보 등<br/>“지지율 반등 계기” 기대감 표출<br/>  TK 추석민심 향배에 관심집중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 8인으로 압축된 경선 레이스는 TV토론회를 기점으로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경쟁 구도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경선캠프마다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국민의힘 2차 경선레이스는 16일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은 이날 첫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모두 6차례 TV토론회를 실시한다.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는 다음달 8일 발표되며, 최종 후보는 11월 5일 선출된다.

각 캠프는 일단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이번 TV토론회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1차 컷오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날 공개일정 없이 첫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TV토론회가 추석 민심 연휴 향방을 좌우할 승부처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의원 측은 이번 토론회가 지지율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직설적 화법으로 2030 세대에서 ‘무야홍’ 현상을 일으킨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수비보단 ‘사이다 전략’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꺾이지 않는다면 당심도 홍 의원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하고 있다. 홍 의원은 “추석 민심이 지나면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TV토론회 첫 데뷔전을 치른 윤 전 총장은 추석민심을 통해 대세론을 확실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내 후보들의 집중공격이 된 사주 고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방어태세를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윤 전 캠프 측 한 관계자는 “여러 조사상 어차피 당심은 윤석열, ‘어당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TV토론은 윤 전 총장이 현안에 대한 인식과 토론 능력이 부족할 거라는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도 6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TV토론회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본격적인 경선과 토론이 시작된다”며 “누가 문재인 정부가 망쳐 놓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도 “기쁘고 감격스러운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이 앞섰다”며 “이제 신발 끈을 다시 묶는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했고, 원 전 지사도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후보자들은 2차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TV토론회라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6차례 TV토론회를 진행한 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30%, 전국민여론조사를 70% 반영한 2차 경선이 곧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TV토론회를 지켜본 당원들과 국민들이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적합지를 판단할 척도가 될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당원이 밀집해 대선 경선 판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jp 희망로드’ 마지막 일정으로 3박4일 간 TK지역을 집중 방문한 홍 의원은 연휴기간 동안 TK표심 공략을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시작으로 포항 죽도시장,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TK표심을 잡는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9일과 20일 대구를 찾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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