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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고서적 8권, 76년만에 제자리로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1-09-26 20:18 게재일 2021-09-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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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조선사편수회가 빌려간 ‘거재잡록’ 등 <br/>서원운영위 반환 요청 ‘성과’… 추가 환수 탄력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소수서원으로 환수되는 소수서원잡록. /소수서원 제공
소수서원 ‘거재잡록’등 고문서 8책이 76년 만에 다시 소수서원으로 돌아온다.

26일 영주 소수서원에 따르면 국사편찬위원회의 전신인 조선사편수회가 1944년에 빌려간 고서적 8권이 오는 28일 영주 소수서원에 반환된다.

이번에 반환되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 8책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수서원잡록(紹修書院雜錄) 5책, 거재록(居齋錄) 1책, 거재잡록(居齋雜錄) 1책, 소수서원서책목록(紹修書院書冊目錄) 1책이다.

1944년 조선사편수회가 소수서원에서 빌려간 이 책들은 서원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일들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당시 서원의 생활 양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조선사편수회가 작성한 사료차입부(史料借入簿)에 따르면 8책 중 거재록, 거재잡록, 소수서원서책목록 3책은 1945년 8월 7일에 소수서원에 반납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실제로는 반납되지 않았고, 5책은 반납 기록이 없는 상태였다.

소수서원운영위원회는 소수서원 고문서를 빌려간 객관적인 근거를 확인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 반환을 요청해 지난달 12일 반환 결정을 약속받았다. 소수서원은 28일 김선우 소수서원운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방문해 환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4일 도산서원에서 ‘입원록’등 2책을 환수한데 이어 8책의 반환을 약속받는 성과를 내면서 반출된 소수서원 고문서의 환수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김태영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소수서원 고문서 반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반환된 고문서에 대한 학술 연구 등을 추진해 소수서원의 역사를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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