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Pandemic)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즉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것이라면 코로나 엔데믹(Endemic)은 코로나19와 함께 동행하는 위드 코로나시대에 코로나가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그런 현상 또는 그런 병으로 취급되는 것을 말한다.
엔데믹 종류로는 인플루엔자(독감),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일본뇌염, 장티푸스, 콜레라 등이 있다. 이같은 진단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역내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병을 뜻하는 팬데믹에서 주기적 감염병을 뜻하는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도 코로나19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영원히 소멸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감염병이 발생하는 엔데믹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모든 식당과 카페의 영업제한을 풀고도 7개월째 코로나를 잘 억제해온 나라가 있다. 바로 덴마크다. 지난 4월부터 클럽까지 봉쇄를 풀었지만 3차 대유행때의 1/4수준으로 4차 대유행을 막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망자는 100만명 당 1명 아래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덴마크가 코로나 엔데믹으로 성공한 요인은 코로나19가 주는 국민의 정신적 고통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처음부터 투명하게 알려 신뢰도를 높였고, 16세 이상 성인인구 접종완료율 73%를 달성할 수 있었다. 자율성을 강조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지침이 일상생활에 스며들도록 했다.
결국 높은 백신접종률과 국민의 자발적 방역이 위드 코로나의 성공비법이자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묘방이라는 얘기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