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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값 상승세 멈췄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11-14 19:55 게재일 2021-11-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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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상승률 ‘0%’<br/>부동산 규제·문턱 높은 대출<br/>수요자들 관망세로 전환 분석

대구지역의 아파트값이 1년 6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1년 11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0% 상승률을 기록했다.

0.00% 상승률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상태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대구지역의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2주(5월 11일 기준)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대구지역 8개 구·군별로는 남구가 -0.03%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동구 -0.02%, 달서구와 서구가 -0.01%으로 떨어졌으며 중구와 북구는 전주와 같은 0.0%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에서 달성군과 수성구는 각각 0.03%, 0.02%씩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북은 전주 대비 0.05% 상승한 0.17%를 기록했다.

11월 둘째주 전셋값은 대구가 전주 대비 0.01% 포인트, 경북은 0.17% 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대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수성구가 0.07%로 가장 높고 달성군 0.03%, 북구·서구 각 0.01% 순이다.

동구(-0.04%)와 남구(-0.02%), 중구(-0.01%)는 하락했고 달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다 금융권의 대출 문턱까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 대구 동구를 중심으로 한 미분양 가구의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 연말에도 대구 분양시장은 계속해서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미분양과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줄이 막히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치도 나온다.

여기에다 올해 1만5천904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2만935가구, 오는 2023년 3만1천965가구 등이 입주 예정에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 가계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전망이며, 당분간 매수자와 매도자가 급하게 매매에 나서지 않는 힘겨루기 보합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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