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1월 3주 매매가격, 지난주보다 0.02% 하락<br/>신규 입주·미분양 물량 부담 등 원인 약세 기조 지속 전망
대구 아파트 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3주 대구지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02% 하락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조정국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는 지난 11월 2주에 0.00%로 지난해 5월 첫째주 이후 80주만에 상승세가 멈춘 데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구·군별로도 6주 연속해 내림세를 보인 동구(-0.05%)를 비롯한 중구(-0.03%), 서구(-0.04%), 남구(-0.03%), 북구(-0.02%), 달서구(-0.01%) 등 5곳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대구 아파트 가격을 주도했던 수성구(0.00%)와 달성군(0.00%) 등도 상승세가 멈추면서 점차 조정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간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10월 대구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0.04%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상승 폭이 ‘0.0%대’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 아파트 가격 변동률(11월 3주 -0.02%, 10월 0.04%)은 세종시(11월 3주 -0.12%, 10월 -0.15%)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이 같은 조짐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구 아파트 가격 내림세는 신규 입주와 미분양 물량 부담 등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이 같은 대구 아파트값 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 아파트 가격의 내림세는 11월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공급 과잉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부담이 가중되면서 앞으로 아파트 시장은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을 받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