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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선 TK 광역단체장 하마평 무성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11-22 20:08 게재일 2021-1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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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3선 여부 관심… 여야 10여 명 자천타천 무성 <br/>이철우 경북도지사 대항마에 권영세·오중기·장세호 등 거론
권영진 대구시장

내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의 정치권도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2022년 3월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지방선거가 다소 뒤처진 느낌이지만, 대구·경북 광역단체장을 향한 출마 예상자는 이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등 물밑 움직임은 활발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여야를 합쳐 10여 명이 넘고 경북도지사도 여야 7∼8명선에 달하는 등 벌써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장… 권영진 3선 여부 관건

내년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현역인 권영진 시장의 3선 여부다. 현재 대구시장에 거론되는 인물은 10여 명에 달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 등 5명 정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역시 당내 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인지도와 당원들의 지지도 차이에서 누가 대항마가 될지는 앞으로 시민과 당원들의 표심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당내 경선이 홍 전 부시장과 김 균형위원장, 김 전 진흥원장의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홍 전 부시장은 부시장 사퇴 후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에 가장 우세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김 균형위원장의 지지도는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김 전 진흥원장도 대구·경북지역 민주당의 이른바 ‘묵은 디’에 속하는 오랜 당원 출신이기 때문에 당원들 사이에는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당안팎의 견해다. 이외에도 김 시의원은 당내 세대교체와 대구의 변화를 요구하는 당의 혁신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추경호(대구 달성)·류성걸(대구 동구갑) 등 현역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이상길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변호사,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 8명이 거론되고 있다. 또 본인의 적극적인 손사례에도 불구하고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곽대훈 전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문제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 여부다. 당내에서는 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영입해 대항마로 키웠다는 비판과 그동안 3선 대구시장이 없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권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매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이후 뚜렸한 당내 대형 대항마가 없다는 점도 당내에서는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권 시장이 아직 공식적인 3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해 3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앞으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뒷심이 어느 정도 발휘하느냐와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매진했던 예비후보 등의 약진 가능성에 달려 있는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지사… 이철우 대항마는?

경북도지사 선거는 대구시장 선거와는 달리 적극적인 도전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적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과 도의원에 60명 정도 당선됐고, 민주당 구미시장까지 나온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현재 뚜렷한 도지사 후보는 없지만 권영세 안동시장과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장세호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된다. 3선 안동시장인 권 시장은 지난해 10월 민주당에 입당한 뒤 줄곧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이철우 도지사가 초선으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상태이며 역대 도지사 모두 3선 고지에 오른 바 있어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인사는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현역 국회의원 중에 지사직에 도전할 인물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지배적이며 넓은 경북도에서 단기간에 인지도 높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직 지사에게 맞서려면 최소한 3선 국회의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재 이 지사 대항마로는 3선 출신인 김광림·강석호·박명재 전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경북에 지역구를 두고 활동했던 이들 전직 의원들은 모두 지난해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대구시장에 출마할 여야 인사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우선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 험로를 앞두고 경북도지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도지사의 재선도전이 확실시 된다”며 “다만,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경우 관심을 보일 인사들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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