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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10곳 중 6곳 이상 “내년 경제 ‘불황’”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11-28 18:36 게재일 2021-11-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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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물가상승 탓 가장 많고<br/>코로나 회복시기는 ‘2023년’ 꼽아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내년 경제가 ‘불황’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물가상승’을 꼽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2023년으로 내다봤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341곳을 대상으로 한 ‘대구기업 경제상황 인식과 2022년도 경기전망’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3.3%가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불황’으로 응답했다.


내년도 전망을 ‘불황’으로 응답한 가장 큰 이유로 ‘내수부진으로 인한 악순환(3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28.7%)’, ‘세계경제 회복 불확실성 증가(21.7%)’ 등의 순을 보였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8.4%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37.5%가 ‘목표치 달성(근접)’, 4.1%가 ‘초과 달성’으로 답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가장 큰 이유는 절반 이상이 ‘내수시장 둔화(54.3%)’를 꼽았고, ‘원자재수급 및 물류불안(19.6%)’, ‘수출둔화(13.6%)’가 뒤를 이었다.


기존 지역기업의 주요 애로로 부각되지 않았던 ‘원자재수급 및 물류불안(19.6%)’이 2순위로 집계됐다는 점이 특이한데,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지역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서 응답기업의 47.5%가 ‘2023년’으로 답했고, 2024년(21.1%), 2022년(16.7%), 2025년 이후(14.4%), 2021년 하반기(0.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년에 한국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 물류 차질 및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둔화가 반영돼 예상 회복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예상되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복수응답)’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압력확대’가 4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43.7%), 대출 급증에 따른 금융부실(41.6%) 등으로 조사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응은 근무형태 및 조직구조 유연화(51.9%), 공급망 다변화 및 재구축(32.0%), 핵심기술 및 역량개발 집중(19.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지난해보다 경제전망이 개선됐지만 ESG경영 등 새로운 기업의 역할 요구와 원자재 및 물류비 급등 등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의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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