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여수 건설현장 적용<br/>현장서 조립·설치… 이동도 쉬워
화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해당 현장은 인가가 있는 여수시 덕충동 지역에서 약 30㎞나 떨어져 출퇴근이 어려워 현장에 숙소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모듈러 주택의 선두주자인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modular) 숙소의 표준화 모델을 구축했다. 최소 3년 또는 그 이상으로 거주해야 하는 현장 숙소의 특징을 반영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벽체 및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해 주택과 동일한 안락함과 쾌적함을 만들었다. 또한 공사 완료 후 산간 지역 등 다음 현장으로 이동이 용이하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였으며, 6면 전체 외장 마감해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 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했다.
층고 역시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와 비슷하며, 1인실 기준 5.4평에 화장실이 별도로 있고, 침대와 옷장 및 책상 등 직원들의 일상에 필요로 하는 집기들이 알차게 갖춰져 있어 내부만 보면 고급 원룸 오피스텔과 다르지 않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하우스 현장 숙소는 직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건축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환경친화적이어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과 부합한다. 생산 가격과 시간을 단축해 필요한 지역에 대규모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듈러 건축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