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가구수 증가 영향<br/> 도시외곽 중심으로 확대<br/> 원하는 동호수 선택 가능<br/> 소비자들도 ‘전략적’ 관심 <br/> 392가구 공급 포스코건설 <br/>‘더샵 동성로센트리엘’ 동참
1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해마다 사상 최대의 공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공급과잉 시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도심 내 뛰어난 입지, 합리적 가격, 뛰어난 상품성, 우수한 브랜드 등으로 무장해도 정당계약 기간을 넘어 선착순 분양까지 가야 비로소 완판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입주물량도 올해의 경우 1만6천여가구, 2022년 2만700여가구, 2023년에는 3만3천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미분양 가구의 증감 추이도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대구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6월 1천17가구에서 7월 1천148가구, 8월 2천365가구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 2천93가구로 감소한 뒤, 10월 1천933가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감소세 역시 선착순 분양을 통한 물량소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그동안 이어져 온 집값 상승,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전략도 대폭 수정되는 분위기다. 불과 몇 개월전만 하더라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분양만 하면 금새 팔리는 호황기였지만, 현재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렇다보니 공급자 입장인 각 건설사도 대구지역 분양시장에서 선착순 분양을 통한 분양성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동인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안심 호반써밋 이스텔라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수성레이크 우방 아이유쉘 등도 벌써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상태다.
실수요자의 경우 분양가 외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어있고 초기부담률이 높은 분양권 시장보다는 청약시장을 선호하다 보니 옥석가리기에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를 더해야 된다.
그동안 대구지역의 경우 경쟁적인 청약행렬에 동참한 나머지 1순위 청약통장도 감소한데다, 당첨 후 동호수 불만으로 계약포기 시 재당첨제한이 투기과열지구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10년, 조정대상지역 7년의 규제를 적용받다보니 청약접수에 신중할 수밖에 없어졌다. 따라서 소비자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원하는 동호수 선택이 가능한 선착순 분양을 통해 내집마련 전략을 수립하고 나섰다.
그렇다고 모든 단지들이 선착순 분양을 통해 100% 조기완판의 실적을 거두지는 못한다. 도심 외곽보다는 편리한 교통여건의 도심내 단지, 뛰어난 상품성과 다양한 편의시설 확보 여부, 국내 빅브랜드의 선호아파트 등을 선호하는 것은 전국 공통사항이다.
대구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개월 전부터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미분양 단지에 대한 선착순 분양시장이 점차 대구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며 “무주택 실수요자나 갈아타기 수요의 경우에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수요자 본인이 원하는 동호수 추첨이 가능한 선착순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에서 낮은 청약경쟁률 대비 조기완판에 나선 단지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북구 고성동 일대에서 분양한 ‘태왕 THE아너스 오페라(532가구)’도 선착순 계약을 통해 100% 완판에 성공했고, 같은 달 남구 이천동에서 분양에 나선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924가구)’도 무순위 계약을 통해 분양물량 100%를 털어냈다.
최근에는 수성구 수성동 1가에 공급된 포스코건설의 ‘더샵 수성오클레어(303가구)’ 역시 선착순 계약에서 전 가구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최고의 땅값을 유지 중이며 중구 동성로에 건립예정인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이 지난 10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 49층 높이로 건립되는 이 단지는 대구 최중심인 중구 동성로에 위치하며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이 장점인데다 비선호 동호수인 저층부가 아닌 고층도 남아있어 실수요자들의 방문률이 높아졌다.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은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1, 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달구벌대로와 국채보상로가 인접해 있다.
대구지역 최고의 상권인 동성로 상권을 바로 앞에서 누리는 우수한 주거편의성에다 도심입지의 장점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소비자의 실부담을 낮추기 위해 1차 계약금 1천만원의 정액으로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은 대구 중구 동성로 3길 84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49층 3개동 392가구 규모로 건립예정이며 전용면적별 공급가구수는 84㎡A 262가구, 84㎡B 130가구 등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