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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결국 김종인과 결별… “확실하게 다른 모습 보일 것”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1-05 20:28 게재일 2022-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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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해산 ‘홀로서기’ 선택<br/>“모두 내 책임… 초심 돌아갈 것<br/>  2030에 실망 준 행보 깊이 반성”<br/>  이준석 관련 “역할 잘 하실 것”
선대위 해산 발표하는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위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윤 후보는 또 선대본부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 내정 사실을 전하며 “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니라 철저히 실무형 선거대책위원회 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선 “대선을 위해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만 했다. <관련기사 3면>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 제대로 파악 못한 지금까지의 선거캠페인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 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기대한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픈 말이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그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달라.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며 초심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우리 선거대책 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서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아내 김건희씨 등 가족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진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김 위원장과의 결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선대위를 좀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청년 세대가 주도적으로 뛸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선거운동이 중앙선대본에 꼭 직책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선대본 복귀를 일축했다.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제 소관 밖의 문제”라고만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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